산 마르코 광장을 나와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로 걸어갔다.

두칼레 궁 만큼이나 베니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인 리알토 다리.
베니스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최초의 석조 다리이자 베니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인데,
당시로서는 굉장히 획기적인 건축기술로 지어진 거라고 한다. (단경간 세그멘탈 아치..라고?)
셰익스피어 소설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 이 리알토 다리를 언급했었다. ㅎㅎ


리알토 다리 밑으로 수상택시나 곤돌라 같은 배들이 지나다니고, 이 주위로 다양한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여기 근처 가게들은 바가지(?)가 심하니 사 먹지 말라고 하는 글들이 많던데
난 그냥 뭣도 모르고 여기서 먹었었다.. ㅎㅎㅎ
리알토 다리 아래 식당들은 호객 행위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었다.
어디 갈지 잘 모르겠던 차에, 그냥 호객 행위를 우리에게 제일 열심히 한 어느 식당으로 들어갔다.
'Ristorante Canal Grande'라는 피자 파스타 가게.


여기 식당들은 수산 시장에서 공수해 온 식자재를 밖에 진열해 놓는다.
베니스에 왔으니 그래도 해산물이 들어간 피자랑 파스타를 먹어 보고 싶었다.

식전빵 양이 늘 후한 유럽 나라들..ㅋㅋ


해산물 들어간 피자랑 오징어 먹물 파스타를 시켰다.
근데 피자는 비주얼이 다소 실망..?
한국에서도 워낙 피자가 먹음직스럽게 잘 나와서 그런지 ㅋㅋㅋ;;
너무 순진하게 메뉴판 이미지만 보고 휙 들어갔나 보다..
먹물 파스타도 맛은 괜찮지만 좀 짰던 것 같다.
'이게 여기 정통 스타일인가?' 갸웃 하며 먹음.. ㅋㅋ

디저트로 나온 체리.
음식 맛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서비스가 나름 친절했고
또 바로 옆이 리알토 다리라 경치가 좋아서,
야외 테이블에서 즐긴 식사 분위기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 곳이었다.
막 베니스 맛집이라고 할 만한 곳은 아님..!
(구글 검색해 보니 역시나 평이 안 좋더라;; 참고하세요)


점심을 먹고서 리알토 다리 근처에 늘어서 있는 가게들 구경을 했다.
베니스에서도 마그넷을 몇 개 샀다.
근데 이런 거 다 중국산이지 않을지? 궁금하다.
세계 유명 관광지마다 다 이런 걸 파니.. ㅋㅋ


베니스의 명물인 가면.
베니스의 가면 축제(베네치아 카니발)는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카니발은 2월에 열려서, 그 때 방문한 관광객들은 가면을 쓰고 축제를 즐기기도 하더라.




이런 저런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리알토 시장(Mercato di Rialto).
나라만 다르지 중국이든 스페인이든 한국이든 다 이런 시장에서 파는 것들은 좀 비슷한 듯.

시장 구경하다가 사 먹은 젤라또. 맛있었다.





어느 나라를 가도 흥미로운 식재료 시장 구경.
이국적인 과일, 채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외국동화, 삽화나 화보에서 보던 것들을 실제로!

산 마르코 광장이나 리알토 다리 등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니,
확연히 한산하고 조용해지며 한적한 베니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건물 사이 사이로 흐르는 수로가 참 신기하기도 하고 낭만적이기도 하고.
유럽 나라들은 이렇게 오래된 건물들을 허물지 않고 잘 유지하고 있는 게 새삼 놀랍다.
석조 건물로 애초에 지어서 그렇기도 하지만.저렇게 발코니 화단에 꽃이나 식물을 가꾸어 놓은 것조차 다 특별하고 예쁘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물의 도시', 베니스의 모습.
잠깐이었지만 그래도 들르게 되어 좋았다.
산 마르코 대성당 종탑에서 내려다보면 베니스 건물들의 주황색 지붕이 눈 앞에 쫙 펼쳐져서 장관이던데(프라하처럼) 그 광경을 못 봐서 조금 아쉽다.
산 마르코 대성당 본 건물도 보수 공사 중이어서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고.
맡겨둔 캐리어를 찾아서 이제 로마로 가는 열차를 타러 갔다.


돌아온 산타루치아 역.
여기서 다시 로마 테르미니 역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열차 안에는 이렇게 간단한 스낵류를 파는 바도 있어서 주문도 할 수 있었다.
3시간 30분이라는 나름 긴 시간동안 달려 로마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