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으로 이동했다.
처음 지어진 1804년엔 최고재판소 건물이었다가,
1900년에 오르세 역으로 바뀌었다가,
1986년에 미술관으로 새롭게 개관한 곳.


지금은 오르세 미술관도 작품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당시(2014년)에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2015년부터 플래시 제외하고는 촬영할 수 있게 된 듯.


포토 스팟으로 인기가 많은 오르세 미술관 시계탑.
밖에서 오르세 미술관을 봐도 이 시계탑 부분이 제일 눈에 띄고.
모네, 마티스, 고흐, 르누아르 등 거장들의 작품들을 둘러봤다.
이 때만 해도 더더욱 미술에 조예도 없고 관심이 크게 없던 시기라
눈에 익은, 많이 들어 본 유명한 작품들을 확인하고 해설을 따라가기에 급급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더 찬찬히 미술관 투어에 시간을 할애해서 잘 보고 오면 좋았을걸 싶다.
지금도 그림은 사실 잘 모르지만,
명화 액자들을 보다 보니 참 아름답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돼서
엽서든 책이든 액자든 명화를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 ㅎㅎ


저 멀리 보이는 콩코르드 광장의 파리 대관람차(Roue de Paris - Big Wheel on Place de la Concorde).
저 대관람차도 2018년인가 철거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아쉽게도 파리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왔다.
오르세 미술관을 나와, 베니스로 이동하기 위해 리옹 역 쪽으로 갔다.




리옹 역 근처에 있는 Boulangerie Marceaux에서 먹었던 간식.
(맛은 인상적이지 않았나 봄.. 전혀 기억 안 남 ㅋㅋㅋ)




야간열차 텔로(Thello)를 타고 이동하게 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이어주는 야간열차, 텔로!
우리의 목적지는 베니스 산타루치아 역.

이렇게 파리에서 스위스를 지나 밀라노를 거쳐 베니스로 가는 코스.

열차에 올라탔다. 이제 파리는 안녕~ 😭
(파리에 언제 또 오겠나 싶었는데 의외로 2년 뒤 또 오게 되었다며.. ㅋㅋ)



4인 1칸으로 된 열차 칸에 2층 침대와 침구류가 마련돼 있고
콘센트도 있고.. 음식도 주문해 먹을 수 있고.
화장실은 불편했던 것 같다. 샤워도 할 수 없고 여튼 좀 찝찝;;
지금 생각하니 그래도 이 때가 20대 후반이라 야간열차를 기꺼이 이용할 체력과 열정이 있었지 않나 싶다.
지금은 타라고 하면 너무 고생스러울 것 같아 절레절레.. ㅋㅋ
그래도 생각해 보면 잠자는 중에 이동하는 거니 시간도 아끼고 비용도 아끼고.
또 처음 이용해 본다는 것에 의의도 있어 괜찮았던 것 같다.

같은 열차칸에 한국인 남매가 탔었다.
대학생 친남매였는데 둘이 유럽여행을 왔다고 했다.
한국인이기도 하고 남자친구랑 남매 중 남동생이랑 대학 동문이기도 해서
반가운 김에 이래 저래 그 남매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ㅋㅋ
그 남매는 밀라노에서 내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 남매는 밀라노에서 내렸는데,
내리고 나서 남매가 여권을 열차칸에 두고 내린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연락을 했더니 다행히도 그 남매가 내일 로마로 갈 예정이라고 했고,
우리도 내일 로마에 있을 예정이라
로마에서 남매들 여권을 전달해주기로 약속했다.
(전화번호 교환했던 게 신의 한 수(?).. ㅋㅋ)



불편하긴 했지만 약간의 유럽 여행에서의 로망(?)이랄까.. ㅋㅋ
나름의 낭만이 있었던 야간열차.

스위스를 관통해서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베로나를 거쳐 베니스로 이동.


드디어 베니스에 도착했다.
열차가 속도를 줄여 천천히 산타루치아 역에 가까워지자
시야에 바다가 확 들어오는 것이,
누가 봐도 '물의 도시'로 들어서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