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펠탑 또 보러 간 이야기.
너무 아쉬운 마음에 에펠탑을 또 보러 Ecole Militaire 역에서 내렸다.
위 건물이 프랑스 육군사관학교(Ecole Militaire).
이 때가 진짜 늦은 시간이었다.
내 기억으론 현지 시각으로 거의 자정 가까이 됐을..;;;;
근데 이상하게 하늘이 막 깜깜하지 않아서인지
왠지 더 돌아다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ㅋㅋ
근데 몸은 또 정직하게 엄청 피곤하고.
그래도 멀리 여행을 온 몸이라 욕심을 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육군사관학교 건물을 지나 샹 드 막스(마르스 광장, Parc du Champ de Mars)으로 들어갔다.

두둥. 샹 드 막스 공원에 들어서자
에펠탑(Eiffel Tower)이 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가까이서(?) 충분히 보고 싶다고 타령을 했던 에펠탑..
거의 자정이 다 되어서야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파리의 상징이자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
이렇게 사랑 받는 건축물이자 프랑스 관광 수입에도 지대한 기여를 하는 이 탑이 처음에는 흉측하고 파리와 안 어울린다고 철거될 뻔하기도 했다니.
파리 관광 와서, 여기서 인생샷 한 장 남기고 싶지 않을 관광객이 과연 있을까 싶은데 😅

샹 드 막스 공원은 원래 바로 옆 육군사관학교 후보생들이 운동장으로 쓰던 곳이라고 한다.
늦은 밤인데도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꽤 있었다.
술을 마시며 놀기도 하고.
햇빛 쨍한 대낮에 여기에 돗자리 깔고서 일광욕 겸 피크닉을 해 봐도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이 여행을 갔을 때는 그 로망까지는 없었다. ㅎㅎ
지친 몸을 이끌고 사진을 원 없이(?) 찍은 다음 샹 드 막스 공원을 나왔다.


막 찍어도 왠지 운치가 느껴지는 파리의 밤 풍경.
좀 출출해서, 들어가기 전에 야식으로 뭘 좀 먹고 가기로 했다.
에펠탑과 Ecole Militaire 역 근처의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Cafe des Officiers라는 식당이 눈에 띄어 즉흥적으로 들어갔는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은근 현지인 맛집이라 해서 좀 뿌듯했다. ㅎㅎ
크림 리조또랑 에스까르고(Escargot)를 시켰다.



프랑스에 왔으니 에스까르고도 한번 먹어 보고 싶었다.
처음 먹어 본 건데 맛있었다.
이 맛을 못 잊어서 한국 식당에서도 먹고
심지어 내가 식용달팽이 사서 요리해 먹기까지 했다 ㅋㅋㅋ
(근데 너무 많이 만들어 먹으니 달팽이가 좀 느끼했었다.
이렇게 두어 개만 애피타이저로 먹는 이유가 있었다. ㅋㅋ)


몸이 너무 피곤해서 얼른 숙소 돌아가서 침대에 뻗고 싶었다....
나름 젊었으니 저렇게 몸이 부서져라 여행자로서의 열정을 불태웠던 것 같다.
이젠 어디 놀러가게 해줘도 저렇게까지 타이트한 일정으로 못 돌아다님..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지도 못했지만
그냥 여기 저기 짧게 지나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던 파리.
왜 한 달, 일 년씩 살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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